[건담 철혈의 오펀스] 두 번 다시 피지 않는 철의 꽃 7화 팬픽 번역

7화. 장군을 두는 자와 물리는 자

 

철화단 소탕 작전을 내일로 앞둔 걀라르호른 화성 지부.
준비에 분주하고 변함 없는 소란에 기세를 발하는 대원들 사이를 거쳐온 한 사관이 본부장에게 보고할 것을 가져왔다. 
그는 철화단 기지 주변에 둘러진 지하도의 존재를 밝혀낸 인물로, 상사에게 직접 인원을 할애받아 조사할 것을 명령받은 사관이었다.

「본부장님, C12 구역의 구시대 갱도의 흔적에서 의심스러운 굴착음을 감지. 아마 저쪽에서 차폐물을 치우거나 터널을 파는 소리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뭣이!?」

「또 탈출구 부근에 있는 낡은 단말이 최근 조작된 흔적도 발견. 여기서 철화단의 아지트에 통신 회선을 깔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좋아, 정말 잘했다!」

화성 지부 본부장인 아리안 프로트는 갈채하며 부하를 위로했다. 
두 번이나 역적 맥길리스를 놓친 아리안 프로트는 세 번째 실태가 될 수 있는 쿠데타의 공모 조직인 철화단이 달아날 계획을 저지한 사관을 거듭 칭찬한다.
이 소탕전은 그에게 있어서 「본」이란 글자가 「지」로 바뀔지, 「본부장」이란 글자가 남김없이 날아가버릴지의 갈림길이기 때문에 무리도 아니다.

「여기서 적 본거지를 고립시킬 수 있도록 끊은 통신망 말입니다만, 구시대의 케이블을 이용해 복구시키면 이중으로 잡힌 형태가 됩니다.」

「흥, 시건방진 짓을 하는군.」

선의의 신고자인 일반 시민한테서 얻은 정보로 놈들이 통신 수단을 손에 넣었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맥길리스가 죽은 지금은 군사 정보를 입수할 수단이 없어졌을 터. 
기껏해야 미디어 방송을 수신하는 것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도 미디어에서 흐르는 작전 결행 시간이 알려져 있고, 궁지에 몰린 철화단이 이대로 가만히 멸망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깨끗이 포기할 줄 모르는 놈들. 그렇게 악담을 내뱉고 나서 진정한 아리안 프로트는 소지한 정보를 살펴보고 새로운 명령을 내린다. 
여기를 쳐부숴서 다른 수단을 찾게 하는 것보다는 이대로 놈들의 계획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이 좋다.

「터널 출구를 감시해라. 하지만 놈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신중하게.」

「통신은 어떻게 할까요?」

「때가 될 때까지 내버려둔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척해라.」

표면적인 소탕전과 병행하면서 실시하는 작전은 감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이르러 도망을 꾀하는 철화단에게도.
내부 고발로 당국으로부터 이미 그림자를 밟히고 있는 어리석은 여성 운동가에게도.

실력주의자였던 맥길리스가 추천한 인재는 확실히 명석하고, 상당히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표준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걀라르호른의 본분은 함대전을 비롯한 대규모 전투가 아니라 폭도 진압이나 해적 퇴치라는 중소 규모 조직을 상대하는 거친 일이다. 
게릴라가 터널을 파서 도주를 꾀하는 것에 대한 대처는 오래 전부터 매뉴얼화되어 있다. 
다음은 현지에 맞춘 운용을 유의하면 된다──이전의 사례에 준거해 아리안 프로트도 또한 적절한 처방을 지시한다.

테러 조직과 그들을 지원하는 세력 쌍방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작전 지시.

「아마 놈들이 몰래 도망치는 것은 내일 소탕 작전이 시작되고 나서겠지. 사전에 모습을 감추고 전혀 저항이 없으면 도주를 의심받을 테니.」

「그렇겠죠. 놈들로서는 여기서 죽은 것으로 꾸며서 추궁을 피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돼. 단 한놈도 도망치지 못하게 해야 해. 내일은 모빌워커 부대도 데리고 가서 출구를 포위해 쥐새끼들을 확실하게 처리한다.」

프로트 소령의 두 눈에는 맹렬한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테러리스트들을 놓치지 않는 것. 그 이상으로 우선해야 할 과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알겠나. 놈들의 생사 여부는 상관없다. 절대로 놓치지 마라. 그것을 엄격하게 철저히 하도록!」

「네!!」

아리안 프로트의 집념은 올바르게 보답받는다.
그것은 대탈주극에 모든 것을 맡긴 철화단에게 있어서 희망으로 이어져야 할 길이 완전히 끊어진 것과 마찬가지였다.
기다리는 자와 아무것도 모르는 자.
이 시점에서 양자가 보는 내일의 꿈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었다.

 

******

 

작전 개시를 내일로 앞두고 철화단 본거지를 포위하는 전선 부대에도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만한 규모로 실시하는 소탕전은 화성 지부 대원 대부분에게 처음 있는 일이니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독특한 분위기와 장비의 색깔로 화성 지부 대원의 주목을 받고 있던 부대가 있다.
아리안 로드 선발 부대.
그 이름대로 지구권의 정예 아리안 로드 함대에서 앞서 파견된 모빌슈트 부대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역도에게도 항복할 유예를 주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평상시의 속도로 항행하는 러스탈 엘리온의 기함과는 별도로 고속함으로 현지에 온 대원들.
거친 일에 익숙한 그들은 침착한 상태로 그때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일부에 예외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아니, 떠들고 있는 것은 혼자만이라고 해야 할까.

「뭐, 내가 출격 금지라고!?」

「러스탈 님이 직접 지시하셨습니다. 들었습니다, 쿠잔 공. 맥길리스의 바알에게 맨손으로 단기 특공을 걸었다면서요.」

거친 목소리를 내는 건 갈색 피부를 한 귀공자 같은 풍모를 지닌 젊은이인 이오쿠 쿠잔.
세븐 스타즈의 일익인 쿠잔 가문의 젊은 당주이자, 가훈으로서 전선에 나서는 것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일종의 카리스마성이 있지만 모빌슈트 조종 실력은 일류라고 말하기 어렵고, 최신기를 몰면서도 전장에서는 짐덩이가 되기 십상이었다.
그런 높은 신분인 이오쿠를 나무라는 몸집이 작은 소녀는 줄리에타 쥬리스.
고아 출신으로 영걸인 러스탈 엘리온에게 거두어져 자라 온 부하, 그리고 정예 아리안 로드가 자랑하는 에이스 파일럿의 일각으로서 화려한 출세길을 걷고 있는 파란만장한 여성 병사.
주저하지 않고 쿠잔 가문 당주에게 매우 엄격한 의견을 내세우는 것으로도 알려진 줄리에타는 이번에도 사양하지 않고 이오쿠의 행동을 제한해 보였다.

「힘에 집착한 자의 말로를 지켜보고 싶다. 그렇게 말해서 러스탈 님의 허가를 받은 당신이 앞장서서 특공을 걸면 어쩌자는 겁니까. 죽고 싶습니까?」

「하, 하지만 줄리에타. 그건 교착한 상황을 흔들기 위한」

「교착 상태로 충분합니다. 우린 준비가 갖추어지는 대로 그들을 소굴에서 나오게는 역할이니, 굳이 물릴 위험을 무릅쓰면서 손을 집어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변명하는 이오쿠였지만, 줄리에타는 봐주지 않고 직언한다.
도저히 전장의 수컷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혈기로 날뛰는 신병이나 마찬가지인 도련님이지만, 매우 엄격한 줄리에타로서도 이오쿠에게 짜증을 내는 일은 있어도 진심으로 싫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딘가 독특한 분위기를 항상 감돌게 하고 있는 이오쿠는 타인의 독기를 중화하는 성질이라도 있는지 뒤탈거리를 남기지 않는다.
그들은 모르고 있지만, 테이와즈에서 모략을 사용해서 나제 터빈을 몰락시킨 간신 자슬레이 도노미콜스조차도 이오쿠 쿠잔의 행동에 독기가 빠져서 반쯤 기가 막힌 상태로 감탄을 보인 경위가 있다.

이오쿠 쿠잔의 본질은 전장에는 맞지 않겠지.
그러나 당사자는 선조를 따라 가장 먼저 앞장서고 싶어하는 버릇이 있다. 이것은 그 나쁜 버릇을 고칠 좋은 기회다.

「새로 준비한 모빌슈트도 반파당했잖아요. 그러니 얌전히 후방에서 대기해주세요.」

「하, 하지만 쿠잔 가문 당주로서」

「그리고 보세요, 쿠잔 공. 맥길리스 파리드처럼 힘에 집착한 인간의 어리석은 말로를. 무기를 손에 쥐지 않은 채인 당신으로서.」

이오쿠 같은 사람은 전후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언외에 배이게 하면서 전장으로부터 떼어버린다.
그러나──줄리에타는 한숨을 쉰다. 이런 역할은 러스탈 님이나 화술에도 뛰어난 보드윈 가문의 차기 당주에게 맡기고 싶지만.

 

******

 

『맥길리스 파리드 사건』으로부터 몇 년 후.
줄리에타 쥬리스는 걀라르호른 차세대를 짊어질 사람으로 불리면서 파일럿에서 민간 추천인 고급 사관으로서 "그러한" 행동거지가 요구되는 지위에 오르게 되지만, 그것은 또 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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