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x알타입] 알타입 람다 34화 Part 4 팬픽 번역

『아···!』

푸른 빛.
포격한 순간 시야를 뒤덮은 그것은 과연 잘못 본 것이었을까.
나노하에게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자신의 안팎에 대해 존재하는 모든 인식이 그 순간에 정지한 것이다.

문득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나노하는 솟아오르는 구토감과 격렬한 두통, 온몸의 이상하기까지 한 무거움과 평형 감각 소실을 느끼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의식이 돌아온 것은 언제일까, 이 몸의 이상은 얼마나 계속되어 있었던 걸까.
뭔가 하나라도 이해할 방법은 없고, 신음을 흘릴 정도의 여유조차 없어서, 온몸을 계속 비틀면서 오로지 고통을 견뎌낼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길 수십 초, 혹은 몇 분이 지났을 무렵, 마침내 지금까지의 고통이 「Λ」를 사용한 「소원」의 구현화로 인한 반동, 정보 처리 능력을 극한까지 높인 것으로 인한 피드백이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눈앞의 허공에 떠 있는 무수한 물방울.
이마에 남은 그것들을 반사적으로 손등으로 닦은 직후, 그녀는 자신의 시야에 비치는 「그것」의 존재를 깨달았다.

「뭐야···이거?」

푸른 결정의 벽.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거대한 쥬얼시드의 결정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그것이 아니었다.

『거짓말이지···?』 

『이봐, 누구 이거 보여? 내가 환각을 보고 있는 건 아니지?』

반사적으로 물러나 약간 거리를 두고 결정체의 전모를 시야 안에 둔다.
그것은 단순한 벽이 아니었다.
본국에서 바이도가 복제한 대량의 쥬얼시드, 비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티아나가 발생시킨 쥬얼시드, 그 모두의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너무나 잘 갖추어진 모양새.
「Λ」와 똑같이 무언가의 목적을 위해 인위적으로 형성된 구조체.

「설마···」

직경 6m 전후, 거대한 프린세스 컷의 보석과도 닮은 모습.  
장식품으로서의 다이아몬드가 가장 가까운 형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투명한 푸른색 때문에 사파이어가 보다 강하게 상기된다.  
그러나 기묘하게도 프린세스 컷에 있어서 파빌리온에 해당되는 부위가 반으로부터 끊어져 있어서, 끄트머리에 있는 큐렛과의 사이에 1m 전후의 간격이 생겨 있다.  
그리고 간격에는 저 창백한 마력 원소가 직경 2m 전후의 공 형태의 집속체를 형성하고 있고, 그것이 앞뒤로 나누어진 파빌리온 내부로 끼워넣어진 것처럼 위치하고 있다.  
앞의 파빌리온 단부로부터는 90도 간격을 두고 팔각 기둥 모양의 결정체, 약 3m 정도 되는 그것들이 네 군데에 배치되어 있고, 그것들이 중앙 결정체의 중심축으로부터 45도 각도로 후방으로 뻗어나오고 있다.  
거기다 마력 집속체를 경계로 앞뒤의 파빌리온이 각자 역방향으로 저속으로 회전하고 있고, 집속체가 발하는 마력빛을 내부에 반사시키며 눈부시게 깜빡이게 하고 있다.

『이것도 「Λ」가 하고 있는 거야? 뭣 때문에?』

너무나도 아름답고, 너무나도 이상하고, 너무나도 섬뜩한 감청색 결정체.  
그러나 의식 안에 펼쳐지는 것은 이 장소에서 그것이 존재한다는 그 사실이 마치 당연한 것 같은 감각.  
그 이상을 이상하다고 판단할 수 없는 감각에 대한 이유를 나노하는 깨닫고 있었다.  
아니, 그녀만이 아니다.  
공유된 의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지는 같은 감각.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공간 안의 여기저기에 같은 결정체가 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총수는 100이나 200 정도가 아니다.  
한 명의 마도사에 대해 한 기부터 몇 기, 함정 주위를 포위하는 것처럼 수십에서 수백 기, 마도사와 함정군의 틈을 메우듯이 하면서 수천 기.
무수한 결정체가 공간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선물」이라는 건 이걸 말하는기가, 스바루.』

하야테의 사념통화.  
그 말로 자신의 추측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나노하는 확신한다.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다.  
전모, 구조, 운동, 배치.  
그 모든 사상이 가증스러운 그 존재를 상기시킨다.  
인류의 광기, 끝없는 악의, 악몽의 파편.



「포스···!」



쥬얼시드에 의해 만들어진 포스.  
공간을 가득 메우는 결정체는 다름아닌 포스 그 자체였다.  
그 사실에 나노하는 전율한다.  
쥬얼시드가 사용되고 있는 사실로 봐서 바이도는 아니고 「Λ」에 의해 일어난 현상이라고는 예측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포스가 자신들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다는 현상은 어떻게 봐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눈앞의 그것이 지구군의 것과는 근본부터 다르다는 것도 막연히이긴 하지만 이해하고 있었다.

『아슬아슬했습니다만 때 맞출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포스 시스템, 시험 평가 공정 완료. 시스템, 정상 동작을 확인. 현 시각을 기해 「B-5D DIAMOND WEDDING」 및 「Force system Type Jewel-seed」 실전 배치를 완료.』

담담하게 미리 정해둔 문장을 읽어내리듯이 흘러나오는 스바루의 말.  
망연해하면서도 그것을 들은 나노하는 시야 구석에 비치는 결정체의 존재에 몸이 굳어졌고, 순간에 거기로 다시 향한다.  
포스가 한 기, 마치 그녀를 호위하는 임무에 임하려 하듯이 저속으로 옆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포스는 큐렛 부분을 나노하에게 향하고 약 2m 거리를 두고 회전 운동을 유지.  
여기에 이르고 나서 그녀는 스바루 일행의 사고를 이해한다.

「우리에게···마도사에게 포스를···!」 

『대형 적성체, 포착!』

제3 지국 함정에서 경고.  
나노하는 당황하지 않고 쥬얼시드의 포스를 응시한 후, 전해진 정보에 따라 서서히 시선을 돌린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기묘한 예감이 있었다.  
본래라면 저항조차 의미를 갖지 못하고 지금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 있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남고 있는 거에는 그에 상응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일 것이다.  
눈에 띄는 피해가 이쪽에 없다고 한다면, 대형 적성체 측에 어떠한 이상이 생기고 있는 것이리라.  
마침내 그녀의 시야에 비친 광경은 예측에 빗나가지 않은 것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글쎄···다만 공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허공을 떠도는 이형.  
그것은 조금 전까지 자브톰이라고 불리는 대형 생체 병기였던 것.  
둔탁한 색의 장갑으로 뒤덮인 거구, 사람의 그것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전모.  
등의 VLS 유니트, 어깨의 UAV 격납 포드, 허리의 대구경 전자 투사 포신.  
자이옹 관성 제어 기구를 내장한 하반신, 합계 여섯 개의 팔, 거대한 바르디슈.  
그것들 모두가 원형을 잃고 무기물이 뒤섞인 탄화한 고깃덩어리로 변해 힘없이 무중력 안에 떠올라 있다.  
가까스로 원형을 남긴 머리는 윗턱의 우측면이 없어졌고, 대량의 혈액을 계속 뿜어내고 있다.  
흉부 생체핵은 파열됐는지 없어져 있고, 장갑의 잔해 위에 약간의 막 형태의 조직이 붙어 있을 뿐이다.  
목표가 생명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무슨···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적의 공격은? UAV는 어떻게 됐어?』

『UAV, 1기 격추를 확인···남은 건 1기이지만 저격반이 무력화에 성공했다. 현재 제6 지국 대원들이 제어 중추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UAV까지 잡은 거야? 저격반, 무슨 일이 일어났어?』

『포격하기 위해 모습을 나타낸 UAV를 저격하고 무력화에 성공. 직후에 대규모 마력 폭발이 발생, 남은 UAV와 대형 적성체는 침묵. 나머지는 보는 대로야.』

바이스로부터의 보고를 듣고 나노하는 의문을 품는다.  
마력 폭발이라니 무슨 일이란 말인가.  
포격을 쏜 것은 기억하고 있지만 아무리 대규모라고 해도 폭발이라니.  
이상하게 여기는 나노하를 제쳐놓고 바이스가 계속 말한다.

『슬슬 설명해주지 않겠어, 세 분. 이 포스 같은 것들이 직사탄을 무효화한 건 알겠는데, 적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 뭘 한 거야?」

그 말에 재차 포스를 보는 나노하.  
여전히 창백한 빛을 두른 그것은 표층의 어디에도 상처 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바이스 말로는 이 포스들이 포톤 랜서의 탄막을 무효화했다고 한다.  
확실히 본래의 포스는 종류에 따른 제한이 있지만 적의 공격을 일방적으로 무효화해서 R전투기의 생존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포스의 구축에 있어서 순수 배양된 바이도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실현된 결과이며, 차원 세계로서 보자면 완전한 오버 테크놀로지다.  
아무리 「Λ」라고 해도 그런 물건을 재현할 수 있는 걸까.

『순수 마력 공격에 관해서는 이 포스에 의한 방어를 돌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상이 마력 원소로 구성된 존재인 한, 포스는 그것들을 일방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질량 병기가 상대라도 어느 정도의 방어성은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과연, 방어 병기인가. 그래서 티아나, 괴물이 죽어 있는 건 뭣 때문이지? 포스야? 아니면 너희가 목표를 공격한 거야?』

『공격을 실행한 것은 다름아닌 마도사와 함정군입니다. 대형 적성체도 UAV도 포격에 격파당했습니다.』

『포격이라면 저격반이 말한 폭발? 도대체 뭘 한 거야?』

재차 분쇄된 대형 적성체의 머리로 시선을 옮긴다.  
있을 수 없다.  
포격은 조준도 할 수 없어서 오발까지 각오하면서 실행한 것이다.  
그 중 몇 발이 기적적으로 목표에 명중했다고 해도 저만한 피해를 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애초에 그것만으로는 UAV가 격추되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이 붙지 않는다.  
「Λ」는 뭘 했단 말인가.

『지구군의 포스가 가진 기능을 한정적이긴 하지만 마법 기술체계에 적합하게 해놓고 재현했습니다. 외부에서 부여받은 마력을 선택적으로 증폭시키고 재차 외부로 방출하지요. 방출 형태나 증폭률은 입력하는 측의 의사로 세부까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아까 일어난 폭발이 그거야?』

『긴급한 상황이어서 설정은 이쪽에서 행했습니다. 발사된 포격을 포스가 받고 증폭시킨 뒤 확산형으로서 방출했지요. 방출된 포격을 다른 포스가 받아 증폭시키고 재차 방출. 이것을 반복해 범위 섬멸형 전방위 전략 포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한순간에? 오발을 피하고 UAV까지 잡았다고?』

『네.』

『대형 적성체까지 말려들게 한 거야? 믿을 수 없군···』

포격 마법을 흡수하고 증폭시킨 다음 방출한다.  
무수한 포스 사이에서 이것을 반복하면서 범위 섬멸 마법으로까지 승화시켰다고 한다.  
이론은 단순하지만 실현에 해당되는 문제는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Λ」에게 있어서 사소한 것이다.  
다름아닌 쥬얼시드에 의해 만들어진 포스를 조종하는, 쥬얼시드에 의해 만들어진 R전투기다.  
이쪽의 상식은 그 힘을 논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그걸 위해 이만한 수를 만들어낸 거야? 엄청난데.』

『발생시킬 뿐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이쪽이 간섭하는 공간 범위 안에서 동시에 전개하는 수에 따라서는 존재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감소합니다.』

『어떤 얘기지?』

『제어하기가 매우 어렵고, 포스가 스스로 붕괴해버립니다. 이번에 발생시킨 정도의 수라면 문제는 없습니다만, 더욱 수를 늘리면 수십 초만에 붕괴해버립니다. 무제한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운용에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거로군.』

옆에 있는 포스로 레이징 하트의 포구를 내밀고 마력 집속을 개시.  
그러자 집속된 마력 원소는 녹아들듯이 포스에 흡수되었다.  
동시에 의식 안으로 반영되는 포스에 의한 출력 제어 정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의식에 들어오는 그것에 으스스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나노하는 제어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조작을 속행한다.

증폭률 300, 탄체 마력 밀도 유지.  
증폭 형식, 탄수 증가.  
출력 형식, 정밀 유도 조작탄.  
기초 탄체수 100, 출력 실행.

「···과연.」

순간 총수 300발에 달하는 유도 조작탄이 포스의 전면에 출현.  
가속하라는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탄이 마력구로서 출현한 곳에 고정되어 있다.  
탄체마다 개별적으로 저속 유도 조작을 개시.  
「Λ」로부터의 보조로 정보 처리 능력이 향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노하는 부담없이 모든 탄체를 자유자재로 조종한다.

더욱 증폭률을 증대, 700으로.  
기초 탄체수는 아까와 같이 100, 출력 실행.  
이번에는 700발의 유도 조작탄이 출현.  
아까의 300발과 합해 합계 1000발에 달하는 유도 조작탄이 나노하의 뜻대로 공중을 교차하며 날아다닌다.  
그것들의 조작을 속행하면서 나노하는 질문을 던졌다.

『스바루, 증폭률의 한도는?』

『현재 상태로서는 5138입니다. 그러나 증폭하는 마법의 종류별에 따라서는 한계치가 변동합니다. 사격계, 포격계와는 상성이 좋습니다만, 보조계에서는 정보 처리량이 증대하기 때문에 약간···』

『경고! 대형 적성체에 이변! 아직 살아 있다!』

스바루가 통상 사념통화에 의한 말을 끝내는 것보다도 빨리, 함정군으로부터의 경고가 의식 안으로 울려 퍼진다.  
순간에 모든 유도 조작탄을 무산시키고 목표의 전모를 확대 표시.  
시야의 중앙에 비쳐지는 것은 일그러진 육괴.

『끈질긴 놈이군, 아직도 죽지 않은 거냐!』

『봐, 머리가···! 』

그 머리 부분, 약간 남겨진 두엽을 안쪽에서 찢으면서 거대한 육종이 출현한다.  
보는 사이에 체적을 늘리고, 마침내 촉수 형태가 된 그것은 커다란 뱀처럼 몸부림치면서 주위에 주먹만한 크기의 구체를 무수히 뿌린다.  
그 구체들은 액체를 분출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고, 편모를 가진 고구마벌레 같은 모습이 되어 헤엄치듯이 허공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추악한 모습을 한 그것들은 명백하게 함대를 목표로 하고 접근해 온다.  
그러나 그 속도는 지금까지 확인된 대형 적성체의 공격들 중 어떤 것과 비교해도 너무 느렸다.  
진짜로 최후의 발악인 것이리라.

『소형 생체 유도탄, 저속으로 접근 중! MC404···』

『잠깐 기다려.』

요격을 개시하려 하는 함정군을 제지하는 나노하.  
같은 사념통화가 여기저기서 함정군에게 전해지고 있다.  
생각하는 것은 모두 같다.

『이 포스의 성능을 내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 아까 포격은 뭐가 뭔지 모르는 사이에 끝나 있었으니까.』

『동감이다.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실감이 수반하지 않으면 이후의 이용에 지장이 생겨. 여기서 기능을 파악해 두고 싶군.』

앞으로는 이것도 바로 전술에 포함시키고 사용해야 한다.  
신용할 수 있다는 확증을 얻지 못하면 목숨을 맡기고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할 수 있을지 어떤지 여기서 확인해야 한다.

『···알았다. 요격 및 대형 적성체 공격은 마도사 부대에게 맡기겠다. 각 함, 백업으로 전환하라.』

함정군에 의한 요격 준비가 중단된 것을 확인한 나노하는 포스를 통한 포격 준비로 이행한다.  
스타라이트 브레이커로 행하는 포격을 먼저 상정했지만, 그러면 위력 과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숏 버스터를 사용하는 공격을 선택.
증폭률 1500 정도로 포격해서 어느 정도의 규모 및 위력이 되는지를 파악해 두면, 앞으로의 전투에서 상황을 우위에 옮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포격의 위력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해도, 다른 마도사들도 대형 적성체를 공격하기 때문에 위기적 상황에 빠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레이징 하트의 포구를 대형 적성체로 겨누는 나노하.
포스는 포구의 움직임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 따르면서 나노하의 시야를 차단하듯이 하면서 정면에 위치한다.
그러나 문제는 없다. 
포스 전면부로부터 전방의 영상은 시야 안에 선명하게 비쳐지고 있다.  
그리고 조준이 정해지자마자 가속한 사고로 포스로 간섭을 개시.

증폭률 1500, 포격 마력 밀도 증폭.  
증폭 형식, 마력 집속치 증강.  
출력 형식, 강화형 간이 포격.  
사정거리 연장, 출력 실행.

『쏴라!』

공격 지시를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포스의 중심을 목표로 하고 숏 버스터를 쏜다.  
지근거리에서 발사된 간이 포격이 포스에 착탄하는 것과 동시에 흡수되어 시야 중앙에서 강렬한 연분홍색 섬광이 깜빡인다.  
그리고 병렬 표시된 시야 안에서 확대 표시된 대형 적성체가 백을 넘는 빛줄기에 의해 갈가리 찢기고 순간에 세분화된다.  
직후 하얀 빛을 발하는 대규모 포격 마법이 생체 유도탄 및 대형 적성체 잔해 모두를 삼켜버리고 섬광을 발하면서 어둠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나노하는 잠시 망연해하고 그 다음에 한숨을 내쉬며 사념통화를 보낸다.

『···너무 지나쳤어, 야가미 수사관. 이래서는 증폭 효과도 잘 알 수 없잖아.』

디바이스의 포구를 내리고 온몸에서 힘을 빼는 나노하.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육체와 정신 쌍방의 피로를 풀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다.  
할 수 없다고 단념하고 매우 높은 밀도로 오가는 사념통화를 의식의 구석에 두면서 아까 한 포격을 되돌아본다.

마치 광학 병기 같다.  
단순한 간이 포격 마법이 지구군의 광학 병기에 필적하는 긴 사정거리와 강력한 위력을 지닌 광선으로 변한 것이다.  
비록 순수한 위력으로는 뒤떨어지겠지만, 붕괴 도중인 육괴나 마찬가지라 해도 대형 적성체의 체조직을 한순간에 증발시키고 완전히 태워버리듯이 하면서 해체해버린 관통력.  
이것은 마력 집속치와 사정거리 연장에 중점을 둬서 간이 포격을 장거리 포격으로서 강화한 것에 의한 결과일 것이다.  
실전에서 연속으로 사용하려면 제어면에서의 복잡함도 있어서 약간 운용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대강의 감각은 잡을 수 있었다.

『일일이 다시 설정하는 것보다 단순히 마력 증폭 설정을 해두고 포격을 쏘는 게 실전적이구나. 어떤 느낌이었는지 아는 사람 있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특별히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고 발사해봤습니다만 문제 없이 목표까지 닿았으니까요. 부하도 적게 걸리고, 포스의 수명도 늘어나겠지요.』

『집속 포격의 사용은 삼가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어. 술식이 복잡하기 때문에 증폭 한계치가 내려가버릴 뿐만 아니라, 지금 포격으로 포스가 붕괴하기 시작하고 있다. 직사 포격을 강화하는 거에 사용하는 것이 무난할 거야.』

직사 포격과의 상성이 좋아서 실전적인 운용이 가능.  
집속 포격은 증폭률이 저하할 뿐만 아니라 포스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정보로부터 추측하건데, 의식을 되찾은 직후에 본 포스는 요격할 때의 포격을 증폭한 것이 아니라 그 후에 새롭게 발생한 것인 것 같다.  
오가는 사념통화 속에서 자신의 의문에 답하는 것을 뽑아내고 그 안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선별한다.  
의식 안에서 내용을 반추하고 그 정보에 따라 자신의 전술을 다시 구축.  
간이 포격 마법에 의한 연속 포격을 주축으로 삼아 고기동 격투전을 주체로 하는 전술을 짜낸다.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원거리에 있는 적에 대한 집속형 포격 마법에 의한 초장거리 포격 전술을 동시에 구축.  
집속형 포격을 실행하면 포스의 붕괴를 피할 수 없을 테지만 「Λ」에 의한 백업의 존재를 고려하면 신경질적으로 피할 필요도 없다.

일련의 작업을 몇 초 안에 끝마친 후 나노하는 문득 깨닫는다.  
하야테로부터의 응답이 없다.  
아무래도 의식의 공유조차 끊고 있는지 대답뿐만 아니라 모든 정보가 차단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하고 약간의 궁금함을 품은 나노하는 포스를 개입시켜 하야테의 모습을 의식 안으로 병렬 표시하고 통상 사념통화를 사용해 말을 건다.
관리국원으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친구로서의 어조로.

『하야테, 무슨 일이···!』

친구를 걱정하는 말은 그 모두가 나오기 전에 끊어졌다.  
시야 안에 비쳐진 하야테의 모습.  
그녀가 그 얼굴에 띄운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형상에 나노하의 의식이 얼어붙는다.

눈앞에 떠오르는 포스, 그 표층을 노려보는 하야테.  
그 표정은 평상시의 온화한 것과는 동떨어져 있고, 마치 딴사람처럼 일그러져 있다.  
한계까지 부릅뜬 눈, 약간 열린 채로 조금씩 떨리는 입술, 죽은 사람처럼 창백해진 피부.  
슈베르트 크로이츠를 쥔 오른손은 골격이 떠올라 있고, 피부가 변색될 정도로 단단히 쥐여져 있다.  
서서히 거칠어지는 호흡, 긁어내려는 듯이 배리어 재킷의 가슴팍으로 손톱을 세우는 왼손.  
왼쪽 허리에 고정된 야천의 서가 희미하게 창백한 인광을 발하고, 뒤에 펼쳐지는 여섯 장의 날개에서는 때때로 하얀색과 푸른색의 마력빛이 전류처럼 달리고 있다.  
그렇게 해서 하야테의 입술이 미미하게 움직이면서 어떠한 말을 꺼냈다.

「웃···!」

순간 시야를 닫는 나노하.  
자신이 본 것, 그것을 긍정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해서 하야테가 있을 방향을 멍하니 바라본다.

하야테는 뭐라고 말한 걸까.  
적어도 긍정적인 말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이해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하야테가 말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그녀가 그런 말을 할 정도까지 변모해버린 그 사실을 믿을 수 없다.

가족을 잃은 이후 그녀는 확실히 변했다.  
이전의 밝은 분위기는 삭막하게 가라앉아 있고, 텅 빈 것 같은 무표정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금의 그녀는 그 이상으로 몰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명백히 증오로 물든 표정, 그녀 본래의 인품으로부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
게다가 그 변모의 화살은 바이도도 지구군도 아니고, 아마 「Λ」와 그 자체인 스바루 일행을 향하고 있다.  
자피라의 죽음의 진상을 알아버린 이상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하야테가 변모한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녀는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적 전력 섬멸을 확인. 이제부터 부대를 재편하고 천체 중추부로 향한다. 마도사 및 각 기동 병기는 근처의 지국 함정으로 집결하라.』

자신 안으로 가라앉아 가는 의식이 뛰어들어온 사념통화에 의해 강제적으로 끌어올려진다.  
지국 함정으로부터의 지시다.  
나노하는 강제적으로 사고를 중단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여기저기서 마도사들이 집결해 작은 집단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있다.  
합류하고 지국 함정으로 향하려는 것이리라.

병렬 시야를 다시 전개하는 나노하.  
페이트 주위를 표시하자 유노를 시작으로 주위의 마도사들이 합류하고 있다.  
제6 지국으로 향하는 것 같지만, 거기에는 가족인 린디를 포함한 다수의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일 것이다.  
한편에서는 하야테에게 비타와 시그넘이 합류한 것 같다.  
시그넘은 조금 전까지 페이트 옆에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주인인 하야테를 따르고 있다.  
하야테와 시그넘의 위치는 꽤 멀어져 있었던 것 같지만, 그 거리를 날아가 주인과 합류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리라.
기사로서 주인의 수호를 우선한 걸까, 아니면 가족과의 합류를 바란 걸까.  
어느 쪽이든 그녀들 사이에는 강한 인연이 있다.  
상황에 농락당하면서 마모된 하야테의 정신도 아마 그녀들의 존재로 치유되겠지.  
그리고 그녀들도 제6 지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문득 나노하는 지구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떠올렸다.  
부모와 오빠와 언니, 친구들과의 인연.  
페이트와 유노, 하야테와 그 가족.  
그들의 견고한 인연을 봤기 때문인지 조금 사람이 그리워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자조한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을, 고향을 지킬 수 있도록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결의를 다지는 나노하.

그리고 동시에 걱정되는 것은 미드칠더에 남기고 온 자신의 딸 비비오의 안부.  
전해진 정보에 의하면 크라나간에는 지구군의 주력 전함 한 척이 낙착해 있다고 한다.  
상황으로 봐서 행성이 파괴될 일은 없겠지만 도시의 피해는 상당할 것이라 생각된다.  
제발 무사하길 바란다면서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한다.

「대위님, 타카마치 대위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는 나노하.  
병렬 시야를 닫고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직후 그녀는 저도 모르게 표정이 누그러졌다..

「미시아! 알렌!」

잊을 리 없는 인물.  
그것은 그녀의 제자들이었다.  
서서히 집결하는 이들 중에는 당초부터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사람도 있고, 본국에 남아 있었던 사람도 있다.  
물론 전사한 사람도 결코 적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수가 살아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30명을 넘는 젊은 마도사들이 모여 각자 나노하를 부른다.  
우울해져 있던 정신을 씻어내고 안에서 흘러나오는 안도와 환희.  
그것들을 억누르지 않고 그들과 합류하기 위해 이동을 개시하려 했을 때였다.

「···웃!?」



검붉게 물드는 시야, 공간 안을 가득 메우는 이형의 무리.



「아···아···?」 

「대위님?」

문득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나노하.  
그녀의 눈앞에는 제자 중 한 명인 미시아의 얼굴이 있었다.  
부자연스럽게 움직임을 멈춘 나노하를 걱정해서 그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노하는 약간 물러나고 믿기 어렵다는 느낌으로 미시아의 얼굴을 응시한다.  
바로 그 미시아는 자신을 향하는 스승의 시선과 의심스러운 거동에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노하는 그녀의 얼굴을 계속 응시한다.

「저기, 뭔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아까 한순간 시야의 모든 것이 마치 생명체처럼 맥동했다.  
어둠의 저편에 켜진 검붉은 빛이 폭발적으로 부풀어 올라 순간에 공간 안을 메워버린 것이다.  
그리고 시야의 모든 것이 검붉게 물든 순간, 거기에 비치는 모든 존재가 형태를 바꾸었다.  
모든 존재, 모든 사상이 「타카마치 나노하」라는 존재에게 있어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무언가」로 변모했던 것이다.  
차원 항행함도, 기동 병기도, 그리고 마도사마저도.  
기억하는 것도, 그 이전에 인식하는 것조차 의심스러운 인간의 지각 영역 밖에 위치하는 존재로 변모해 나노하라는 존재에 대해 이빨을 드러낸 것이다.  
그것은 눈앞의 미시아를 포함한 제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대위님, 안색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물리적인 공격이 아니었다.  
생명 개체로서의 본능으로 「공격」이라고 인식되는, 그것 이외에 이해할 방법이 없는 어떤 수단으로 나노하라는 존재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던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능력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명백히 「악의」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공격」.  
그것을 받은 쪽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이상하기까지 한 밀도로 쏘아진 「악의」그 자체.  
그 「악의」에 대한 애매하면서 강렬한 거절이 나노하 안에 남아 있어서 제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겼는지 그들은 걱정하는 것처럼 차례차례로 말을 꺼낸다.

「대위님, 제6 지국으로 갑시다. 야가미 수사관도, 하라오운 집무관도 거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투의 피로도 있을 테니 휴식을 취하시는 게 어떨까요.」

「부대를 재편한다고 해도 서로의 전술을 잘 아는 이들이 있는 것이 든든하겠죠.」

「스크라이어 사서장님도 야가미 중령님도 계시니···어느 쪽과 짜든 유명 콤비네이션의 부활이네요.」

각자 앞으로의 선택지를 말하는 제자들.  
거기에는, 페이트나 하야테의 그것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확고한 인연이 있었다.  
진심으로 나노하를 신뢰하고, 그녀의 가르침을 자신의 버팀목으로 삼고, 가끔 그녀를 지탱해주기도 하는 그들.  
그런 그들을 앞에 두고 나노하는 어딘가 텅 빈 것처럼 말을 꺼낸다.

「미안.」

「대위님···?」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조금 전에 보인 현상, 아마도 환각이겠지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완전히 불명확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노하는 막연한 불안을 가진 상태에 도달하고 있었다.  
논리적인 근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지만 자신 안에 있는 무언가가 호소하고 있다.

「다들, 그만 가봐.」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제자들과의 사이에 이어진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있고, 지금도 그렇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무언가가.  
무언가가 자기 안에서 외치고 있다.

「대위님? 제6 지국은 저쪽에서···」 

「갈 수 없어.」

아직 늦지 않았어.  
아직은 늦지 않았어.  
접하지 마, 믿지 마, 삼켜지지 마.  
자신을 갖고, 무엇에도 침범되지 않는 자신을 가져.  
이 광대한 차원 세계에서 혼자만인 자신.  
누구보다도 고독한 것을 이해하고 그것이 침범당하게 해서는 안 돼.

「갈 수 없어···.」

혼자만이라니 무엇이라는 걸까.  
접하지 말라는 건 무엇에 대해서일까.  
믿지 말라는 것은 무엇에 대해서일까.  
삼켜지지 말라는 것은 바이도와 대립하는데 있어서 오는 위기감이 아닐까.  
자신이란 다름아닌 자신의 정신을 말한다.  
원래부터 누구에게도 침범당하지 않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다.  
자신에게는 친구도, 동료도, 딸도 있다.  
그런데 왜 고독하다는 걸까.

「나는···」

알 수 없다.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이 단 한 가지 있다.  
자신 안에 생겨난 출처조차 불명확한 확신.  
울부짖는 소녀처럼, 원망을 토해내는 여성처럼, 절망으로 꺾이는 노파처럼.  
소리 높여 계속 외치는 경고이자 비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것.

「나, 제1 지국으로 갈게.」



「그들」한테서 떨어져야 해.



『R전투기, 급속 접근 중!』

스바루로부터의 경고.  
모두의 주의가 자신에게서 벗어난 순간, 나노하는 몸을 틀어서 제1 지국 함정으로 향한다.  
그 가슴 속을 차지하는 것은 적기 접근으로 인한 위기감도, 제자들에 대한 꺼림칙함도 아니고.  
자신 안에 울리는 경고에 대한 의심스러운 생각, 그리고 「그들」한테서 떨어질 수 있었다는 안도뿐이었다.

교차하는 압축 사념통화가 그 밀도를 더한다.  
산개하는 함정군, 급변하는 전국.  
멈출 수 있는 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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