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x알타입] 알타입 람다 34화 Part 2 팬픽 번역

날카롭게, 좀 더 날카롭게.  
소리를 내버려 두고, 빛을 내버려 두고.  
감각마저도 뿌리치면서 더욱 날카롭게.

『탄체 작렬···목표군 AA-09부터 ZB-04까지 섬멸을 확인. 대형 적성체, 건재.』

『MC404, 포격이 무효화되고 있습니다! 후퇴를!』

XV급이 쏘는 무수한 대출력 마도 포격이 불과 1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공간을 꿰뚫는다.  
강렬한 여파가 측면에서 덮쳐오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쓰고 있을 틈은 없다.  
방해하는 것, 불필요한 것 모두를 무시하며 더욱 날카롭게.

『「도로테아」 피탄!』

『마도사 부대를 엄호, 포격 속행! 전방, 고속 진공 중인 일단이다!』 

『「미즈키」가 도로테아에게, 후퇴하라. 마도사 부대 엄호는 우리가 이어받겠다.』

예민해지는 감각, 지연되는 체감 시간.  
기저 현실과는 다른, 자신의 감각에 따르는 그것들이 목표를 향한 최적 경로를 사고할 유예를 준다.  
역부족인 시간 인식을 뿌리치며 더욱 날카롭게.

『적 직사 탄막, 무력화했습니다!』

『적 유도 조작탄, 전탄 요격!』

무수히 난무하는 사념통화 속에서 이쪽에게 있어서 직접적으로 관련되고 긴급성이 높은 것만을 선택적으로 감청.  
압축된 상태로 의식 안으로 뛰어드는 그것들은 전해진 정보에 대한 순간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복잡한 정보의 분류를 돌파하면서 더욱 날카롭게.

『전방의 마도사 부대, 더욱 가속!』

『포격 중지! 접적···』

그리고 마침내 대형 적성체를 자신들 사이에 포착한다.  
칼날의 선회 범위, 필살의 틈.  
날카롭게, 좀 더 날카롭게, 더욱 날카롭게.  
적을, 장해를, 위협을, 공포를.  
모둔 것을 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처절하기까지 할 정도로 날카롭게.

『···이때다!』

순간, 금빛과 푸른빛의 섬광.  
시야를 위아래로 가르는 그것이 불과 70m의 지근거리에까지 접근한 대형 적성체를 덮쳤다.  
자신의 마력빛인 금빛을 발하는 칼날, 그 주위에 달라붙듯이 집속하는 푸른 마력 원소.  
바르디슈·어설트, 라이오트 잔버·캘러미티.  
「소원」대로, 자신의 지각조차 능가하는 「날카로움」으로 옆으로 참격을 가하는 전장 100m를 가볍게 넘는 장대한 도신.  
공간을 가르는 뇌광이 일절의 자비 없이 대형 적성체의 몸통을 절단했다, 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퇴피!』

강제 장거리 전이, 발동.  
「Λ」의 지원을 받는 후방의 함대가 발동한 그것은, 무방비하게 대형 적성체의 지근거리에 위치하게 된 마도사 부대를 한순간에 함대 측면 5km 위치에까지 전이시킨다.  
순간, 지금까지의 전투에 의한 부하가 한꺼번에 온몸을 덮쳤다.  
공격의 여파 및 급격한 가속에 의한 육체적 부하에 그치지 않고, 압축된 정보의 해동 및 초고속 처리에 의한 뇌에 가해지는 부담.  
큰 피로감과 온몸의 고통, 뇌수를 직접 치는 것 같은 같은 격렬한 두통으로 희미해지는 의식.  
순간에 이마에 손을 대고 무의식중에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린다.  
그렇게 하고 나서 몇 초, 혹은 십몇 초일까.  
시간 감각조차 애매해져 있던 의식이 점차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는다.  
몽롱해지는 의식을 깨우려듯이 고개를 젓고, 자신도 모르게 찡그리고 있던 표정으로부터 서서히 힘을 뺀다.  
육체적 이상 해소, 의식 장해 없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공격하는 순간, 자신들은 강제적으로 후방으로 전이되었다.  
이유는 알고 있다.  
대형 적성체가 성왕의 갑옷과 고속 직사탄막에 의한 근접 방어를 전개했던 것이다.  
한순간이라도 전이가 늦었더라면 공격대 전원이 흔적도 남김없이 날아가버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전이 직전.  
이쪽의 공격, 휘두른 라이오트 잔버·캘러미티의 도신은 확실히 대형 적성체를 치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 전혀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반응이 없었던 것이다.  
캘러미티의 자루를 잡은 손에 충격은 거의 전해지지 않았다.  
도신 앞으로 시선을 옮기고 마침내 그 원인을 이해한다.

캘러미티의 칼날은 도신으로부터 30m 정도 되는 위치에서 갑작스럽게 끊어져 있었다.  
부러져 날아갔다고 하기보다는 마치 사라진 것 같은 모습.  
남겨진 도신 끝부분, 거기에 무지개빛 마력빛이 희미하게 얽혀 있고, 지금도 아직 남겨진 도신을 계속 침식하고 있다.  
무지개빛 마력 집속체, 극소의 그것들이 끝부분에 무수히 모여들어 벌레가 먹는 것처럼 도신을 침식하고 있다.  
금빛 마력빛을 발하는 도신을 잠식하고, 매우 느리긴 하지만 서서히 자루로 다가오는 그것들은 마치 설탕에 모여드는 개미떼 같다.  
끓어오르는 생리적 혐오감에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찡그리면서도 최대 출력으로 마력을 도신에 집속시킨다.  
무지개빛 마력빛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린 후, 뇌광과 함께 전장 100m를 넘는 창백한 도신이 출현.  
순간, 창백한 마력빛이 튄 후에 남은 것은 완전히 복원된 금빛의 도신뿐.

그렇게 해서 복원된 도신을 바라보면서 그녀는 가볍게 숨을 내쉰다.  
그 몸을 침식하는 화학물질, 그리고 방사능 오염의 주박으로부터 해방되어 다시 전장으로 돌아온 그녀.  
페이트·T·하라오운.  
금빛 뇌광을 두르면서 그녀는 생각한다.

이쪽의 틈새로 파고드는 일은 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칼날 그 자체가 대형 적성체에 도착해 있지 않다.  
자신의 링커 코어가 허락하는 최대 출력으로 형성되고, 거기다 「Λ」에 대한 겹겹의 「소원」으로 날카로움을 늘리며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휘두른 칼날.  
그러나 섬광으로 잘못 볼 정도로 가속된 그것은 성왕의 갑옷에 의한 자동 방어 기구를 돌파하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밀도를 더한 무지개빛 분류에 접한 도신은, 순간에 마력 집속체로서의 구조가 분해되어 마력 원소의 안개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이쪽의 공격 실패를 알아챈 후방의 함대는 즉시 공격대 전송을 실행했다.  
대형 적성체로부터의 반격을 예측하고 미리 발동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것 같다.  
공격은 실패했지만 피해는 전무.  
지금까지의 전투를 생각하면 기뻐해야 할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기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중복으로 걸린 「소원」으로 가속된 공격으로도 성왕의 갑옷에 의한 방어를 돌파하지 못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Λ」에 의한 강화는 결코 만능이 아니라는 것도 판명되었다.  
「Λ」는 이쪽의 「소원」이 유익한 내용이라고 판단하면 그 무한대라고 할 수 있는 마력을 사용해 웬만한 것은 구현화해버린다.  
그러나 그것은 「소원」을 이룬 사람에 대한 영향을 무조건 경감시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공격의 가속 및 인식 능력의 향상, 정보 처리 능력의 향상이라는 「소원」을 이룬 자신에게는, 전이 직후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부하가 덮쳐왔다.
다른 대원들도 그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뒤섞이는 사념통화는 모두 당혹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제길···지금 그건 뭐지?』

『부하야. 「Λ」에 의한 강화로 인한 걸 거야. 전이로부터 몇 초 지나 있지?』 

『약 80초. 부하가 지속되고 있던 시간은 개인차는 있지만 대체로 70초 전후야.』

70초.  
전장에서는 치명적인 시간이다.  
그 사이 마도사는 완전히 무방비가 되어 모든 외적 요인에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이래서는 「Λ」의 효과적인 운용에 지장이 생긴다.  
대책은 없는지 「Λ」에게 묻는다.  
대답은 바로 전해졌다.

『집무관, 그녀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소원」의 내용과 수에 따라 구현화 후의 부하가 증감하는 것 같아. 아까 건 복수의 「소원」을 동시에 구현화한 것으로 과대한 부하가 피드백된 거겠지.』

아무래도 「Λ」는 무상으로 「소원」을 이루어주는 편의주의적인 것이 아닌 것 같다.  
당연한 거지만 지금이 되고 나서야 그 가능성에 생각이 미친다.  
현실을 왜곡시키고 모든 사상을 마법 기술 체계의 우위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변모시키는, 그야말로 마법의 램프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  
그러나 「Λ」는 마법의 램프 이상으로 만능이지만 냉혹하게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십 초에 달하는 행동 불능 상태, 그 사이에 맛보게 되는 고통.  
평상시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그것들이 지금은 무정한 칼날이 되어 모든 마도사를 괴롭히고 있다.  
바이도, 그리고 지구군과 교전하는 중 수십 초 동안 행동 불능이라는 사태가 어떤 결과를 부를지 이해하지 못하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가지 「소원」이라면, 부하를 받지 않고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내용에 달려 있겠지. 공격의 강화뿐이라면 문제는 없었고, 조금 전의 부하는 「소원」이 겹친 것이 원인인 것 같아.』

『한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

사념통화를 주고 받으면서 저 멀리 위치하는 대형 적성체를 바라본다.  
시야 안으로 확대 표시된 그것은 새롭게 전이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수한 도브케라톱스 유체와 돌격형 생체 기계수뢰군을 주위에 두르면서, 무엇 하나 바뀐 양상도 없이 허공에 서 있다.
장거리 집속 포격 마법도, 함정군으로부터의 마도 포격조차도 성왕의 갑옷을 돌파할 수 없다.  
알칸쉘에 의한 공간 왜곡도 탄체가 작렬할 때 효과 범위의 가장 바깥쪽에서 무력화되고 있다.  
카이젤·파르베에 의한 방어벽은 너무나도 견고했다.

『한 가지 「소원」으로 저걸 돌파한다고? 그런 건 불가능하잖아···.』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사념통화.  
귀에 익은, 그러나 지금은 어딘가 멀게 느끼는 그 소리에, 페이트는 시선을 후방으로 향한다.  
15km 후방, 제6 지국 함정.  
그 전투 지휘소에 있을 인물에게 그녀는 묻는다.

『무슨 얘기야? 유노.』

『아까 한 공격. 네 라이오트 잔버는 완전히 막히긴 했지만, 다른 몇 개의 공격이 방어를 돌파하고 있었어.』

그 말에 그녀는 주위의 마도사들에게 시선을 던졌다.  
그들도 잘 이해할 수 없었는지 어떤 사람은 괴이쩍게 자신의 디바이스를 바라보고, 어떤 사람은 다른 마도사와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대충 전원의 모습을 둘러보고 나서 페이트는 다시 유노에게 물었다.

『···적어도 여기에는 그것을 쐈다는 자각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 유노, 자세히 얘기해줘.』

「너희들의 공격은 「소원」이 겹치는 것으로 인해 확실하게 일격 필살의 위력에까지 도달하고 있었어. 저 적성체도 직격하면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판단한 것 같아.』 

『그게 어쨌는데?』

『아까 공격했을 때 이쪽에서 카이젤·파르베의 출력 한계를 관측했어.』

저도 모르게 가늘어지는 눈.  
시야 안에 확대 표시된 대형 적성체의 세세한 부분을 페이트는 노려보듯이 하면서 관찰한다.  
여전히 그 거구에 착탄하는 공격은 모두 순간에 무효화되고 있었다.  
대원들 사이부터 들려오는 관측 결과를 의문시하는 목소리.

『그런 게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함재 마도포조차도 무력화되고 있어.』

『알칸쉘의 여파마저도 무효화되고 있어. 출력 한계는 어떻게 하면 관측할 수 있지?』

그들의 의문은 당연하다고 페이트는 생각한다.  
전략 마도포조차 무효화하는 방어 기구에 구멍이 있다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  
하물며 개인의 공격이 그것을 돌파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어지는 유노의 말은 확신으로 가득 찬 것이었다.

『너희들이 마지막 가속을 행하기 직전에 새롭게 대규모 적성체군이 전이했어. 아마 전이에 관한 처리 전반을 저 대형 적성체가 맡고 있는 거겠지. 전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시기를 가늠해 전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생각돼.』

『그래서?』 

『너희들이 행한 가속은 후방에서 관측하고 있는 우리마저도 순간적으로 아연실색할 정도였어. 요컨데, 저건 너희들에게 허를 찔렸다는 거지. 적성체군을 전이 시킨 직후, 대형 적성체의 마력 잔량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었어. 그것이 렐릭에 의한 증폭을 받아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지근거리로 뛰어든 너희들의 공격을 받은 거야.』

『하지만 공격은 닿지 않았어.』

『정말 아까웠어. 대형 적성체는 너희들의 공격을 방어했고, 반대로 남은 마력을 사용해 반격했지. 너희들을 우선적으로 배제해야 할 위험 요인이라고 판단한 거야. 그리고 너희들의 전이 직후, 카이젤·파르베는 원래 마력 밀도를 되찾고 있었어. 이러한 정보로부터 판단한 건데, 기회는 적성체군이 전이한 직후야.』

확대 표시 대상을 대형 적성체로부터 각종 적성체군으로 이행한다.  
몇 개의 지점을 선택하고 병렬 표시, 시야 안에 비치는 무수한 그림자.  
벽이 되어 다가오는 그것들의 모든 수를 알아봐도 의미는 없다.  
명백하게 무한이라고도 생각되는 그것들이 상대는 모든 걸 없애려는 듯이 이형의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었다.

『과연. 저만한 수를 전이시키고 있다면 렐릭에 증폭된 마력을 다 써버려도 이상하지 않아. 적성체군의 전이 직후를 노리면 카이젤·파르베의 방어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긴가.』

『그럴지도 모른다기보다도, 이걸로도 안 되면 대응수단이 없어. 그야말로 그녀들에게···「Λ」에게 모든 걸 맡기거나, 지구군이 마음을 바꾸는 거에 기대할 수밖에 없어. 그녀들 말로는···』

『「Λ」가 이쪽에 주력하면 격리 공간 내부의 아군 전력은 괴멸하고, 또 「Λ」에 의한 공작이 끝나기 전에 지구군이 이쪽으로 도달하면 우리는 섬멸된다. 그렇지?』

『들었어?』 

『아까 티아나한테서.』

사념통화로 대답하면서 바르디슈의 형태를 캘러미티에서 스팅거로 이행.  
대검이 순간에 분해되고 외날의 쌍검으로 변모.  
그것들을 좌우의 손에 쥐고 양팔을 펼친다.  
그러나 그 도신은 평상시의 그것과 같지 않다.  
각자의 길이가 3m를 가볍게 넘고, 평범하지 않은 마력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베어 가르는 행위의 일점에게만 주목한다면 그 날카로움은 조금 전의 캘러미티조차도 가볍게 능가할 것이다.  
페이트는 손에 쥔 쌍검을 흘끗 보고는 「Λ」에 의한 강화의 상세를 이해하고 그 시선을 대형 적성체로 되돌리며 사념통화를 발한다.

『「Λ」로부터의 정보에 의하면 저건 한 번 제2차 바이도 미션에서 R-9C에게 격파당했다더군. 흉부 장갑 내부에 위치하는 생체핵이 비교적 취약하다고 하던데.』

『흉부 장갑이 개방되는 건 생체핵으로부터 대규모 포격이 행해질 때뿐이야. 전이 실행 직후, 그것도 성왕의 갑옷을 전개하는 중에 그런 걸 쏠 여유는 없어. 즉 생체핵을 노리려면 흉부 장갑을 신속하게 파괴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

『불가능한 일이군.』

『함대로부터의 지원은?』

『적성체군을 배제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상태야. 저것에 대한 공격에 주력하면 높은 확률로 전황이 뒤집히게 돼. 그렇게 되면 그것들에 의한 습격을 받는 것은 너희들이야.』

『원론이나 베스트라로부터의 지원은 기대할 수 없나?』

『그것도 불가능해. 둘 다 함대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상태야.』

『공간 전이는 어때? 지근거리에 전이해서 기습을 가하면···』

『알칸쉘의 여파가 남은 와중에? 함대 옆으로 되돌린다면 모를까, 적성체군을 향해 전이하는 건 자살 행위야.』

『그렇다면 목적은 하나로군.』

대형 적성체, 그 머리 부분에 위치하는 거대한 결정체.  
다른 대원에 의해 시야 안으로 확대 표시된 그것은 대형 적성체의 마력 증폭을 담당하는 렐릭이다.  
태동하는 붉은 빛을 확인하는 페이트의 의식 안에 대원으로부터의 사념통화가 울린다.

『저 렐릭을 파괴하면 적성체군의 전송을 저지할 수 있을까?』 

『심각한 마력 부족에 빠지게 될 건 확실해. 저지까지는 가지 않아도 지금까지처럼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전송을 반복하는 터무니없는 곡예는 불가능해지겠지.』 

『다음은 함대의 포화 공격으로 카이젤·파르베와 함께 날려버리는 거로군.』

눈시울을 내려 시야를 닫는 페이트.  
확대 표시되고 있던 시각 정보도 차단하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일에 전념한다.  
공유된 의식을 통해 함대가 적성체군 공격 개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

『함대로부터의 승인도 받았습니다. 알칸쉘 발사까지 140초.』 

『우리 외에 복수의 마도사 부대가 동행하게 된다. 연계에 주의해라. 저 속도로 접촉하면 끝장이다.』 

『포메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공유의 레벨을 끌어올리도록. 항상 서로의 위치를 확인해둬.』

조용히 눈시울을 올려 시각 정보를 받아들인다.  
마도사들간의 의식 접속수 및 정보 처리 능력을 증폭, 의식 공유 정도를 강화하려 하는 페이트.  
몇 초로 끝나는 공정 도중, 의식 안으로 사념통화가 끼어든다.

『의식 공유는 필요없어, 집무관.』

대원으로부터의 사념통화, 그 생각지도 못한 내용에 페이트는 주위를 둘러본다.  
베스트라 부근으로의 전이 직후부터 함께 행동하는 자, 새롭게 주위로 집결하는 자.  
그 대부분이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같은 의사를 의식 안으로 보내고 있다.

『저걸 격파하려면 무엇보다도 속도가 요구된다. 즉 귀관이 공격의 요점이다. 함대도 포함해 귀관 이외의 전력은 모두 보조에 지나지 않아.』

『당신이 저희들에게 맞춰줄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들이 당신에게 맞춰서 날겠습니다. 당신은 오로지 빠르고 날카롭게 하는 거에만 집중해주세요.』

『속도는 너한테는 미치지 못하지만 격투전 기능에서는 이쪽이 위다. 어떤 거친 비행을 한다 해도 완벽하게 엄호해주지.』

그들이 그녀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빠르게, 오로지 빠르게.  
날카롭게, 무엇보다도 날카롭게.  
그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한 페이트 안에 이상하게 고양감이 솟아오른다.  
그런 그녀의 의식 안으로 뛰어드는 귀에 익은 두 개의 목소리.

「그런 이유로 페이트. 너는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면 돼. 그 외의 일은 전부 우리가 맡을 테니.」 

「주위는 신경 쓰지 말고 날아라. 너의 빠른 속도야말로 우리에게 있어서 최대의 무기다.」

순간에 뒤돌아보는 페이트.  
그녀의 시선 앞에 그들이 있었다.  
함대의 강제 전이 직전까지 옆에 있었던 인물.  
함께 서로 격려하면서 서로 도와온 그들.  
두 번 다시 검을 휘두를 수 없다고, 예전처럼 하늘을 날 수 없다고.  
너무나 잔혹한 선고를 받으면서도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하지만 조금 불안하군. 직접 전선에 나서는 것은 본국이 습격을 받았을 때 이후니까. 무디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겸손하게 구는 것도 적당해 해둬. 나한테는 엄살로밖에 들리지 않아.」

유노, 시그넘.  
어떤 것도 접근하게 하지 않는 결계 마도사, 모든 장해를 태워버리는 열화의 장.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믿음직한 두 명의 전우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거기에 있었다.

「유노···시그넘···」 

「네 버릇은 잘 알고 있다. 단 한 발의 마도탄도 스치지 않도록 할 거고, 파편조차도 닿게 하지 않겠다.」

스크라이어 일족 특유의 배리어 재킷을 걸치고, 무기질적인 빛을 눈동자에 담으며 유연하게 적성체군으로 향하는 유노.  
잃어버린 그의 사지는 완전히 재생되었고, 예전의 장신 또한 잘 단련된 신체를 완전히 되찾고 있다.  
그의 뒤에는 선명한 녹색 빛을 발하면서 복잡한 회전운동을 계속하는 무수한 광구가 전개하고 있다.  
실로 수천에 달하는 소형 마법진, 두껍고 거대한 벽이 되어 전개하는 그것들의 집합체.  
주먹 정도 되는 크기면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는 복수의 원형 마법진을 두르고, 거기다 자신도 복잡하기 그지 없는 회전운동을 하는 공 모양의 입체 마법진에서는 그 빛에는 어울리지 않는 무서움까지 느껴진다.  
그것들을 구축하는 술식은 너무나도 난해하고 복잡한 데다 지극히 섬세해서, 단지 시야의 한쪽 구석으로 파악한 것에 지나지 않는 페이트로서는 개요조차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시간을 들였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리라.  
사실 고의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나마 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현상조차 유노가 어떤 정보 처리 공정을 실행하고 있는지 페이트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런 거다. 너는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라. 뒤를 신경 쓸 필요는 없어.」

파편밖에 남지 않았을 레반틴, 예전과 거의 다르지 않은 상태에까지 재생된 그것을 단단히 쥐고 쏘아댈 것 같은 시선으로 전방을 확인하는 시그넘.  
그녀 뒤에는 작열을 두르고 주위의 공간을 붉게 물들이며 좌우로 펼쳐진 불길의 날개가 전개하고 있다.  
현재의 그녀는 아기토와의 융합을 이뤄서 자신과 융합기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꺼낸 상태에 있다.  
불길의 날개를 구축하는 마력의 총량은 페이트의 링커 코어가 여파만으로 비명을 지를 정도다.  
그러나 가장 페이트의 눈길을 끈 것은 그 날개의 총수였다.  
좌우 2장씩, 합계 4장인 날개는 지금은 좌우 4장씩,  총 8장에까지 그 수를 늘리고 있었던 것이다.  
홍련과 청의 인광을 흘리면서 주위를 밝게 비추는 4쌍의 날개에서는 신성함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주위의 대기를 일그러지게 할 정도의 고열을 발하는 그것들은, 무엇보다도 적대자에 대한 명확한 위협으로서의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자신과는 각자 다른 두 사람의 위용에 저절로 압도당하는 페이트.  
시그넘의 모습은 전선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하면서 그녀의 마력 특성을 숙지하는 페이트로서는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유노의 양상은 본국에서 그가 변한 모습을 알았을 때 이상의 당혹감을 그녀에게 주고 있다.  
집무관으로서 수많은 사건에 관련되어 온 그녀조차 본 적도 없는 마법진을 무수히 전개하고, 기계 같은 무기질적인 분위기를 발하면서 서 있는 그의 모습은 예전의 그를 아는 페이트의 마음을 더욱 더 어지럽혀 간다.  
자신의 심리 상태를 공유하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피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심층 심리가 유노에게 새어나올 일은 없다.  
이유는 모르지만 유노도 자신의 심리 상황까지 공유하고 있지 않고, 거기다 자신의 초고속 병렬 사고로 인하여 타인의 뇌에 과부하가 가해지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사고의 공유조차 거의 행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그가 페이트의 속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관찰에 의한 예측 이외에 방법이 없다.  
그리고 페이트의 동요를 아는지 모르는지 유노는 그녀 옆으로 다가와 자기 목소리로 말을 건다.

「믿고 날아가는 거야. 페이트···똑바로.」

순간 당혹감도 주저도, 모든 부의 요인이 마음 속에서 사라졌다.  
유노가 어떠한 정신 안정 술식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은 페이트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은 되지 않는다.  
맑아진 의식 속에서 그녀는 시선을 돌려 대형 적성체를 시야의 중심에 둔다.  
확대 표시되는 자브톰, 이마에 위치하는 거대한 렐릭.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궤적이 명확하게 의식 안으로 떠오른다.

쓸데없는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로지 빠르게, 우직할 정도로 똑바로.  
날고 뛰어들어 벤다.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그것 이외는 필요없다.

『10초 전.』 

『···포격과 동시에 간다.』

『라져.』

『5···4···3···』

정보 처리 속도의 향상에 따라 체감 시간이 지연되어 간다.  
주위의 움직임 모두가 감속해 가는 가운데, 대형 적성체가 발사한 무수한 유도 조작탄을 확인.  
아무래도 공격할 기색을 감지하고 선수를 쳐서 탄막을 형성한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없다.  
그 정도의 요격 행동은 지금에 와서는 아무 장해도 되지 않는다.

『···쏴라!』

공간을 가득 메우는 하얀 빛의 폭발과 동시에 페이트의 신체가 총탄처럼 사출된다.  
그녀 자신이 발동한 비상 마법뿐만 아니라 복수의 외적 요인에 의한 보조를 받은 압도적인 가속.  
아무래도 공기 저항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결계의 전개 및 플로터 필드를 응용한 캐터펄트 형성이 이루어져 있던 것 같다.  
통상의 육안으로는 결코 파악할 수 없는 전방 70km, 저 멀리 위치하는 대형 적성체를 목표로 하며 페이트는 금빛 탄환이 되어 비상한다.  
그러나 급격한 가속은 동시에 대형 적성체로부터도 명확한 위협으로서 인식되는 요인이 된 것 같다.  
목표의 거체, 그 각처에서 가스 형태의 추진제가 분출했고, 관성 제어와 반동 추진의 병용으로 후방으로 급속 이탈을 개시한 것이다.  
불과 2초도 안 되는 사이에 놀라운 가속으로 멀어지는 목표.  
그러나 페이트는 자신이 목표로 도달하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전방, 녹색 섬광.  
그 중심으로 뛰어든 다음 순간, 재차 시야에 파악한 목표와의 거리는 30km 전후에까지 단축되어 있었다.  
목표, 더욱 가속.  
그 속도는 이미 현재의 페이트의 그것을 약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연속 발생하는 복수의 섬광으로 뛰어들 때마다 조금씩 둘의 거리가 단축되어 간다.  
단거리 전이 마법진, 연속 전개.  
최초의 한 번을 제외하고 연속으로 전개되는 마법진이 가져오는 효과는 불과 300m 정도의 전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이 후의 위치로부터 불과 50m 정도의 간격으로 다음 마법진이 전개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단거리 전이를 연속으로 행하는 것으로 페이트는 순간적인 장거리 이동을 이루고 있었다.  
돌격 개시 직전에 목표에서 발사한 유도 조작 탄막은 전이를 반복한 것으로 빠르게 후방으로 떨어져 있다.

그리고 시야의 구석을 가득 메우듯이 하면서 무수한 하얀 빛의 궤적이 적성체군의 저편으로 돌입했다.  
직후 섬광.  
알칸쉘, 탄체 작렬.  
극대 광역 공간 왜곡, 고밀도 차원진 발생.  
목표 주변에 위치하는 수만 체를 남기고 적성체군 대부분이 흔적도 없이 소멸한다.  
그러나 동시에 남은 적성체군의 기동에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  
유체군이 공간 안의 일점으로 기생체의 구강으로 향하고, 돌격형이 일제히 같은 지점으로 회두를 개시한다 
대형 적성체로 급속 접근하는 적성 개체, 즉 페이트로.

적성체군의 벽을 향해 더욱 가속.  
거의 동시에 광역에 전개하는 적성체군의 여기저기에서 무수한 마력 폭발과 그것에 수반한 섬광이 발생한다.  
후방에 있는 마도사들로부터의 각종 포격 마법에 의한 장거리 화력 지원.  
무수한 다른 마력빛 안에는 페이트가 잘 아는 연분홍색과 순백의 그것도 섞여 있다.  
나노하가 지닌 집속형 포격 마법, 스타라이트 브레이커.  
하야테가 지닌 초장거리 포격 마법, 흐레스 베르그.  
그 밖에도 디에치나 볼테르, 수백 명의 포격 마도사들, 함재 마도포에 의한 무수한 포격이 적성체군을 덮친다.  
조금의 저항조차 허락하지 않고 밀어닥쳐오는 포격 마법의 벽에 삼켜져 한순간에 소멸하는 유체와 돌격형의 군체.  
충격과 굉음이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그것들은 자신도 충격파를 흩날리면서 비상하는 페이트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 초광역 공간을 유린하는 무자비한 죽음의 폭풍.  
그 안에서 대형 적성체만이 구현화한 악몽처럼 상처가 없는 상태로 존재를 유지하고 있다.

무지개빛 빛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목표 후방에 전개한 무수한 거대한 마법진, 그것들이 발하는 마력빛.  
그 표층에는 베르카식과도 미드칠더식과도 다른, 애초에 언어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술식이 새겨져 복잡하게 변용을 계속하고 있다.  
대형 적성체와의 교전을 개시한 이후 몇 번이나 본 그 광경.  
적성체군, 대규모 전이.  
마법진 안에서 무수한 적성체가 탁류처럼 흘러넘쳐 나온다.

그리고 전이하고 나서 바로 적성체군의 일부가 가한 수백의 생체 포격.  
그 모두가 대형 적성체로 향하는 페이트를 노린 것.  
그녀에게 직격하는 궤도, 그녀의 진로를 차단하는 궤도.  
페이트의 목숨을 빼앗아 돌격을 멈추게 하기 위해 검붉은 거품형 체액의 분류가 그녀를 덮친다.  
알칸쉘 탄체 작렬의 여파인 차원진 때문에 아까 같은 단거리 전이를 이용한 회피는 실행 불가능.  
「소원」으로 강도를 더한 장벽을 전개한다 해도 이 생체 포격 앞에는 종잇장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미 대응할 수단은 없었다.

전방, 허공을 가르는 붉은 선.  
순간, 덮쳐오는 포격과 수백의 적성체가 홍련의 불길에 휩싸여 폭발해 소실한다.  
광역 섬멸 마법, 화룡일섬.  
「Λ」를 이용한 강화를 받은 시그넘에 의한, 평상시에는 있을 수 없는 초장거리 화력 지원.  
공격을 행한 마도사는 시그넘만이 아니다.  
무수한 참격, 직사탄, 유도 조작탄이 적성체군을 덮쳐 유체와 포격을 소멸시킨다.  
아마도 미리 후방에서 가한 공격이 예측대로 전이해 온 적성체군을 잡은 것이리라.  
목표를 지키는 적성체군의 벽에 좁기는 해도 치명적인 틈새가 열린다.  
그 중심으로 뛰어들기 위해 더욱 가속하는 페이트.

목표에 이변.  
이미의 렐릭이 발광하고, 수십 발의 마력탄이 허공으로 발사된다.  
사슬 형태의 탄체 구조로 봐서 아마도 지금까지 쏘고 있던 유도 조작탄과 같은 것.  
한순간 허공에 정지한 그것은 완전한 마력구가 되었고, 직후에 폭발적인 가속과 함께 사슬 형태로 다시 변화하고 이쪽으로 돌진을 개시.  
동시에 주위에 남은 유체군이 재차 포격, 수십의 거품형 체액 분류가 페이트를 노린다.  
포격 마법, 혹은 베르카식에 의한 원호. 이젠 어느 쪽도 기대할 수 없다.  
재차 그것들을 실행하기에는 아까 한 공격으로부터 충분한 시간 경과가 부족한 것이다.  
유도 조작 탄막과 포격이 페이트에게 다가온다.

그 직후.  
그것들은 갑자기 전개된 장벽군에 튕겨나갔고, 페이트에게 직격하는 궤도를 빗나가 저편의 공간으로 사라져 간다.  
거대 마력 구조물, 선명한 녹색 마력빛을 발하는 그것은 쐐기 형태의 블럭 형태로 쌓아 올려진 소형 장벽의 집합체.  
40cm 정도 되는 크기의 그것들이 겹겹이 합쳐지면서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는 돔 형태의 방어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방어벽은 단층이 아니라 20층 전후의 복층 구조이며, 가장 바깥쪽부터 몇 층까지의 파괴와 맞바꿔 모든 유도 조작탄 및 포격을 튕겨낸 것이다.  
입체로서 쌓아 올려진 장벽은 일반적인 평면상의 그것을 훨씬 웃도는 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상식을 벗어난 위력을 가지는 생체 포격, 그 다수 동시 공격조차 견뎌낸 그것들은 단일이 아니라 집합체로서 전개하는 것으로 부하의 경감과 포격의 위력 감쇠를 동시에 실현시킨 것이리라.  
아무리 이론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그런 뇌 기능에 심각한 장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정보 처리 능력이 요구되는 것을 실제로 다룰 수 있는 인물은, 페이트가 아는 한에서는 유노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전개하고 있던 본 적이 없는 마법진은 이 신형 장벽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리라.  
그리고 유노로부터의 지원은 장벽에 의한 방어에만 그치지 않았다.

전방, 페이트의 속도에 맞춰 전진하는 장벽군.  
포격에 의한 파괴를 면한 그것들이 배치를 무너뜨리고, 일부는 가속하면서 아득히 전방까지 도달한다.  
다시 배치된 장벽군은 스스로 분해해 입체로서의 형태를 무너뜨리고 평면화한 후에 여기저기서 순간적으로 결합, 장대한 벽면을 형성.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장벽군은 페이트의 전방에서 정육각 기둥형 통로로 변했다.  
통로의 단부로부터 30m 정도 내부, 나선 모양으로 차례차례 겹쳐져 전개하는 복수의 플로터 필드를 시인.  
순간 유노의 의도를 이해한 페이트는 망설임 없이 통로로 돌입해 서로 겹치는 플로터 필드의 중심이자 약간의 틈새로 뛰어들었다.

통로가 아니다.  
이것은 「포신」이다.  
「포탄」을 가속시켜 쏘기 위한 「포신」이며, 자신이 그 「포탄」이라는 것을 페이트는 이해한다.  
나선 모양으로 배치된 무수한 플로터 필드, 페이트에게 방대한 추진력을 부여하는 그것들은 「보조 장치」다.  
이미 스스로의 지각을 방폐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속도에 이르고 있는 페이트의 신체가 플로터 필드로부터 부여되는 추진력으로 한층 더 가속을 완수한다.

전방 시야, 확대 표시.  
「포구」 끝에 대형 적성체의 머리 부분, 그 이미에 위치하는 거대한 렐릭이 비치고 있다.  
전이 실행 후에 남겨진 마력 대부분을 렐릭의 방어에 돌리고 있는지, 진홍색 결정체는 주위에 고밀도의 카이젤·파르베를 두르고 있다.  
저래서는 포격 마법이 직격한다 해도 렐릭을 파괴하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목표는 회피 궤도를 잡고 있는지 자세가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포구」는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아무래도 「포신」전체가 목표를 추적하면서 조준을 계속 수정하고 있는 것 같다.  
「포신」자체의 파괴도 시도하고 있겠지만, 그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보다도 「포탄」이 사출되는 쪽이 압도적으로 빠를 것이다.  
페이트 자신은 진로 변경을 행하지 않지만 「포신」 내부의 「보조 장치」에 의해 그녀의 궤도는 정확하게 유도되고 있다.  
그리고 「포신」의 반을 통과했을 무렵, 페이트 뒤에서 강렬한 녹색 섬광과 거대한 압력이 덮쳐왔다.  
페이트 자신의 장벽과 그녀가 발하는 충격파를 꿰뚫고 닿는 충격과 굉음.  
동시에 의식 안으로 전해지는 압축 및 고속화된 사념통화.

『이때다!』

순간, 페이트는 블리츠 액션을 발동해 온몸을 회전시키면서 좌우의 스팅거를 휘두른다.  
가속된 외계 인식 능력 안에서 의식보다 늦게 움직이는 신체.  
「포구」의 아득히 앞에서 왼쪽으로 참격을 날린다.  
뒤에서 더해지는 압력, 강대한 그것이 덮쳐오는 동시에 페이트의 신체에 부여되는 폭발적인 가속.  
그녀의 신체는, 한순간 전에 비해 배 이상의 속도에까지 도달하고 있다.  
「포구」 끝에는 장갑 여기저기서 추진제를 분사해 유노의 조준으로부터 도망치려고 격렬한 회피 기동을 계속하는 목표가 있다.  
동시에 이미 완전한 회피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페이트를 받아내려듯이 그 거대한 왼팔을 움직여 이마를 가리려 한다.  
그러나 페이트는 그 행동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포구」에서 「포탄」이 사출된다.  
압도적인 가속을 받은 페이트의 신체는 사출 직후에는 목표로 도달하고 있었다.  
휘두른 스팅거가 목표의 왼팔 장갑을 깊이 베어 가르지만, 칼날은 조금도 그 기세를 약화시키지 않고 렐릭으로 향한다.  
목표는 머리 부분, 렐릭의 표층을 스치는 궤도.

왼쪽의 참격.  
스팅거의 칼끝이 카이젤·파르베를 돌파하고 페이트의 방향으로부터 렐릭의 왼쪽 아래쪽으로 접촉한다.  
칼날을 휘둘러 결정체를 양단.  
동시에 쏜 뇌격으로 결정체의 전면에 금이 간다.  
검을 휘두른 기세를 그대로 살려 온몸을 회전시키고 오른쪽 참격을 날린다.  
위치 관계로 봐서 칼끝이 결정체 표면을 스친 정도였지만, 그 결과는 충분한 것이었다.  
첫 참격으로 전체에 금이 간 렐릭, 그 반 정도가 완전히 부서지면서 입자로 변해 산산조각난 것이다.  
오른쪽 참격을 가한 페이트는 회전하는 신체 그대로 목표를 앞질러 이탈.

회전하는 시야 속에서 페이트는 목표를 덮치는 추가 공격을 목격했다.  
사출된 페이트를 쫓는 것처럼 「포구」에서 토해낸 방대한 마력의 분류, 지향성을 가지는 폭발화한 그것이 목표 머리 부분을 직격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렬한 「발포염」으로 부서진 머리 부분 장갑의 파편이 주위에 흩날린다.  
그 광경을 회전하는 시야의 구석에 두면서 페이트는 자신을 다시 가속시키기 위해 유노가 행한 지원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이해했다.

유노는 「포신」내부에 전개하고 있던 「보조 장치」인 무수한 플로터 필드를 「포탄」이 통과한 후에 압축·융합시켜, 단일의 거대한 「작약」으로 변화시키고 있었으리라.  
그렇게 해서 최대 고밀도의 마력 집속체가 된 「작약」을 배리어 버스트로 작렬시켜 그 폭발력으로 「포탄」을 재가속, 최대 고속으로 사출한 것이다.  
견고한 「포신」으로 지향성이 부여된 마력 폭발은 「포탄」을 가속시키는 거에 그치지 않고, 사출 후에 목표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던 것 같다.  
물론 본래라면 「포탄」인 페이트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그녀의 후방에 라운드 실드를 전개해 「탄의 밑부분」 대신으로 해서 「포탄」자체가 파괴되는 사태를 막은 것이리라.  
한편 「발포염」의 직격을 받은 대형 적성체는 중대한 손상을 입은 것 같다.  
그 지향성 폭발을 받은 이상, 남겨진 렐릭은 완전히 파괴됐을 것이다.  
머리 부분 전면의 손상도 흩날리는 장갑의 파편의 양으로 추측하건데 매우 크다고 생각되었다.  
어쨌든 렐릭을 파괴한 이상, 추가로 적성체군이 대규모로 전이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가속한 정보처리 속도로 공격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페이트.  
문득 그녀는 자신의 양 손바닥에 미미한 위화감을 느꼈다.  
자신이 쥔 스팅거가 약간 중량감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평상시라면 피로, 혹은 방심으로부터 오는 착각이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서는 그런 건 있을 수 없다.  
가속한 사고 속에서 아직도 체감 시간의 연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 속에서의 급격한 체감 정보의 변화는 이상 이외의 무엇도 아니다.  
안구를 가동시키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블리츠 액션을 발동해 스팅거를 눈앞으로 당긴다.  
그렇게 해서 시야에 비친 것을 인식한 순간, 그녀의 사고는 얼어붙었다.

마법진.  
무지개빛 빛을 발하는 그것이 양 손바닥과 스팅거의 칼끝에 복수 전개하고 있었다.  
그것들 사이를 복수의 마법진이 고속으로  왕복하고, 표층에 새겨진 미지의 술식을 서서히 고쳐 쓰고 있다.  
이상한 광경에 격렬하게 경종을 울리는 사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페이트의 초조를 일으키는 요인은 다른 것이었다.  
고쳐 쓰여지는 술식을 페이트 자신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  
아니, 이해할 수 없을 리가 없다.  
그 미드칠더식 술식은 그녀가 가장 잘 아는 것.  
페이트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이자 그 유품.  
어렸을 무렵부터 잠시도 놓지 않고 함께 하고 있던 소중한 파트너.  
그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술식.

『Escape sir!』

파트너로부터 전해지는 압축된 사념통화로서의 비통한 절규.  
페이트도 또한 자기도 모르게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목소리로서 나오지는 않는다.  
신체의 반응은 가속한 의식을 따라잡을 수 없고, 발성조차 생각하는 대로 행할 수 없었다.

『Please!』

무언가가, 소중한 무언가가 더럽혀지려 하고 있다.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 무서운 무언가에게 유린당하려 하고 있다.  
그것을 알고 있는데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Hurry!』

「Λ」에 의한 강화의 반동으로 방대한 부하가 페이트를 덮친다.  
온몸을 침식하면서 의사를 누르는 피로, 뇌수를 꿰뚫고 사고를 희미하게 하는 격통.  
그 후에 기다리는 것은 몇십 초에 달하는 의식의 혼탁이다.  
그러나 페이트는 의식을 잃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안 돼.  
의식을 잃지 마.  
전해야 해.  
어떻게 해서든지 이것만은 전해야 해.  
내가 본 것을 모두에게 전해 경고해야 해.  
이대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될 거야.  
사념통화로 모두에게 경고를, 지금 당장.

직후 녹색 섬광이 시야를 가득 메웠고, 격렬한 두통이 그녀의 의식을 뒤덮었다.  
사고가 희미해지고 자신의 현 상태조차 인식할 수 없게 되는 가운데 페이트는 절규한다.  
단순한 단어, 불필요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경고.  
닿을 수 있을지 어떨지, 애초에 목소리가 되고 있을지도 판단할 수 없는 그것을 그녀는 필사적으로 외친다.  
되돌려지는 체감 시간, 돌아오는 것과 동시에 의식으로부터 떨어져 가는 오감.  
사고 속도가 통상의 그것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그녀는 확실히 자신의 절규를 들었다.  
전율과 공포로 가득한 무서운 절규를.

「도망쳐!」

의식이 가라앉는다.  
사고마저도 정지하는 가운데 남겨진 것은 고통뿐.  
무언가를 전하기에는 페이트는 너무나도 무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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