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안의 샤나SS -물색의 별 3rd 5장 2화-

『크‥‥‥네가 뭘 안다는 거야!?』
 
「‥‥‥‥‥‥」
 
『어째서‥‥지금까지도 당신은 자신의 손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고 있었을 터인 것입니다! 그런데 왜‥‥‥!?』
 
「‥‥‥‥‥‥」
 
『자만하지 마! 사카이 유지!!』
 
「‥‥‥‥‥‥」
 
「‥‥망설이고 있나?」
 
「우왓!?」
 
『성려전』의 테라스 하나에서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유지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놀란다.
그만큼 깊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놀래키지 말아줘. 벨페올 씨가 있는 곳에 없어도 괜찮은 거야?」
 
뒤돌아본 곳에 서 잇는 것은 은색의 뱀.
다만 그다지 사실적이지 않은 조형물 같은 모습, 그것도 미니츄어다.
어느 정도 몸의 길이를 바꿀 수 있는 것 같지만.
 
「이런 상태라고 해도 모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지.
짐에게도 자유롭게 걸어다닐 권리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말하면서 유지의 몸을 기어올라 어깨를 타고 있다.
 
「걸어다니는 게 아니라 기어다니는 거잖아? 다리가 없으니까‥‥」
 
농담을 하면서 방금전에 들은 말을 되새긴다.
 
(망설이고, 있다고‥‥?)

그런 식으로 생각되고 있었던 걸까?
 
「‥‥망설이지 않아. 망설일 정도였다면 처음부터 여기에 없었어.」
 
그것은 그로서는 너무 충분할 정도로 알고 있을 터인데‥‥‥.
 
「동료와 싸우는 게 괴로웠다, 라고 얼굴에 쓰여 있다.」
 
말하고 나서 얼굴을 꼬리로 철썩 때린다.
 
「‥‥‥각오는 하고 있었어. 모두가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을 가만히 보고 있을 리가 없어.
『천도궁』이 없었다고 해도 싸울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어.」
 
마치 스스로에게 타이르는 것 같은 유지의 말투를 『맹주』는 당연히 이해하고 있다.
 
「울어도 상관없다. 네 여자도 보지 않는다. 허세를 부릴 필요도 없다. 짐은 받아들이는 욕망을 억누를 생각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또 얼굴을 꼬리로 철썩 때린다.
 
「울지 않는다고.」

답례로 손가락 튕기기를 먹이고 의자도 뭣도 없는 테라스의 바닥에 앉아 양 손을 뒤로 하고 다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한동안의 침묵 후 유지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것은 말한 데서 의미를 갖지 않는 푸념 같은 것.
그러나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에 함께 하게 해서 이렇게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싸움에 말려들게 해버린 헤카테나 유카리에게는 결코 말할 수 없는 『나약한 소리』.
 
욕망을 긍정하는 자는 단지 유지의 말에 때때로 맞장구를 치면서 그 어깨에 있다.
답답하고 눅눅한 독백이, 등진 것 같고 기분이 안좋아서 말하는, 무모한 행동을 한 유카리에 대한 푸념으로 바뀌는데 그만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
 
파라락 하고 또 종이를 걷어 붙인다.
 
「과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성원들을 움직이고 있는 이상, 움직임을 완전히 눈치채이지 않게 한다는 건 무리가 있는 것 같군.」
 
이 정보의 제공자는 『요시다 카즈미』.
유카리의 어릴 적부터의 친구로, 유카리가 미사키 시를 떠날 때에 역할을 이어받듯이 아웃로에 들어온 소녀.
이번 『천도궁』의 일도 그녀가 없었다면 알지도 못했고, 예상조차 하지 못한 기습을 받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놈들도 "각지에서 무리의 약간 활발한 움직임을 봤다" 정도의 정보밖에 얻지 못했어. 이 정도라면 큰 문제도 아니잖나.」
 
맞은편에 앉은 슈드나이가 입에 문 담배에 확! 하고 보라색 불을 넣는다.
그 말투에 벨페올은 조금 기가 막힌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대명』에 대비해 토멸의 도구들의 귀와 다리를 없애는 건 너에게 부과된 맹약이잖아.」
 
뭐 이 남자가 도락에 매달리는 건 지금 시작된 것도 아니지만.
뭐 최근에는 헤카테도 비슷하긴 하지만 말이다.
 
「어차피 유지는 플레임헤이즈에게도 쓸데없는 희생자를 내게 할 생각이 없을 텐데. 결과적으로는 문제 없잖아?」
 
「‥‥‥변했군.」
 
확실히 유지는 『대명』을 목표로 하는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대전』에 대해서도 필요 이상의 희생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 유지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헤카테도 아마 그럴 것이다.
 
「하지만‥‥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
 
말하면서 보구·『게이힌놈』의 재로 형성된 지도를 벨페올이 가리킨다.
그것은 중국 대륙.
 
「‥‥헤카테의 좌표 특정도 상당히 좁혀졌으니까 말이지. 역시 거기를 내버려 둘 수는 없어.」
 
벨페올의 의도는 당연히 슈드나이에게도 전해진다.
 
「알고 있어. 그건 『장군』인 내 임무니까.」
 
이야기가 끝났다는 듯이 깊게 앉아 있던 의자에서 기세를 붙여 일어서서 등을 돌린다.
 
(‥‥‥정말로, 동정해줘야 하는 걸까?)
 
헤카테의 몸의 안전에 이상할 정도로 과민했던 남자.
지금은 싸우는 이유에 변화가 생겨 있을 테지만, 적어도 이전의 독단적인 것보다 그 등이 믿음직스럽다고 생각되었다.



「‥‥‥‥‥‥」
 
여기는 『성려전』의 헤카테의 성에 있는 큰 목욕탕이다.
풀처럼 넓은 욕실에 헤카테가 해달처럼 떠올라 있다.
이렇게 말해도 그 가늘고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지체를 드러내고 뭔가 고민에 잠긴 헤카테는 평소의 작은 동물로는 보이지 않는다.
 
「‥‥‥‥‥‥」
 
동료들과 싸우는 것은 괴로웠다.
유카리의 상처를 보고 가슴이 아파졌다.
유지의 결의를 듣고 불합리한 질투를 안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
 
헤카테는 망설이지 않는다.
무구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흔들리지 않는 의지가 있다.
그러나 보석 같은 마음의 강함은 탄력이 없고 무르기도 하다.
 
「‥‥‥‥‥‥」
 
아무리 강해도 슬픈 건 슬프다. 괴로운 건 괴롭다.
그리고 헤카테의 강함은 그것을 받아넘길 수 있을 만큼 다듬어져 있지 않다.
변명도 할 수 없다.
도리도 관계없다.
오직 유지를 위해 망설이지 않고 싸우고, 그리고 동료와 싸우는 슬픔으로 바로 정면에서 상처받는‥‥그러한 소녀.
 
팡!
 
욕탕에서 일어서서 몸을 떨어 물방울을 떨쳐낸다.
 
(‥‥‥‥유지.)
 
만나고 싶어졌다.
유지도 상처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함께 있고 싶었다.
 




코노에 후미나.
일본에서 태어나 해외에서 자란 일본인으로, 그 정체는 어떤 재벌의 따님.
어릴 적부터 엄격한 영재 교육을 받아 왔지만, 그 편향된 교육 방침 탓인지 일반적인 상식에는 매우 어둡다.
모친은 그녀가 어릴 적에 돌아가셨고, 부친은 바쁘게 일에 몰두했기 때문에 그녀는 부모님과의 추억은 거의 가지지 못했다.
신변을 돌보는 건 메이드가 하고, 코노에 집안을 오랫동안 시중들어온 할아범이 부모를 대신하는 환경에서 자랐다.
학교는 가게 해주고 있었지만 전학이 많고 철부지인 것도 있어서 친구는 그다지 만들지 못했다.
후미나는 자신의 삶의 방식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데도 부친의 의향에 따라 코노에 집안의 외동딸에 걸맞게 있으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어느 날 그런 생활에 변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것은 후미나가 바라고 있었던 변화는 아니다.
 
약혼자의 존재였다.
그때까지 온전하게 입을 여는 일도 적었던 아버지는 유무를 말하게 하지 않는 기세로 후미나에게 말을 거듭한다.
「저 사람은 훌륭한 젊은이다」, 「네가 그와 부부가 되면 아버지도 자랑스럽다」, 「그의 재벌과 손을 잡으면 우리 재벌도 평안무사하다」, 「어머니도 분명 너에게서 그것을 바라고 있을 거다」.
그러한 말을 들은 후미나는 절망으로 의기소침해진다.
외롭고 괴로워도 아버지의 신뢰에 응하려고 노력해 왔는데, 아버지는 자신의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집안을 위한 도구. 그뿐이었던 것이다.
 
후미나는 도망쳐 나갔다.
그것도 30년 동안 충실히 코노에 집안을 시중들어온 할아범의 도움을 받아서‥‥.
그러나 당연히 수색이라는 이름의 추격자가 쫓아온다.
계속 도망치는 후미나와 할아범.
끝내 도망칠 수 없게 되었을 때 할아범은 자신을 미끼로 삼아 후미나를 외국으로 도망치게 했다.
눈물의 이별을 넘고, 도와준 할아범을 위해서도 반드시 도망치는 것을 맹세하는 후미나.
그러나 거기는 자신의 출생국이지만 기억조차 없는 토지.
오른쪽도 왼쪽도 알지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할아범으로부터 건네받은 돈은 충분히 있었지만, 이대로는 그 사실 자체가 자신의 신변의 위험이 되는 게 아닐까라는 불안에 몰린다.
 
그런 코노에 후미나 앞에 한 소년이 나타난다.
이름은 사카이 유지.
특별히 뛰어난 점도 없고,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요령이 좋은 소년.
뭔가 곤란해하고 있는 인간을 그대로 놔두지 못하는 그는 코노에 후미나를 일단 그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사람이 좋은 그의 모친 덕택에 조금씩 사카이네 집의 식객으로 정착한 코노에 후미나는 유지와 같은 미사키 고등학교로 전학하는 체재를 취하고 『보통 학교 생활』을 보낸다.
지금까지와는 동떨어진 일상.
그러나 그것은 후미나의 마음에 지금까지 몰랐던 따스함과 기쁨을 주었다.
즐겁도고 즐거운 학교 생활.
그리고 또 하나의 감정이 싹튼다.
신선한 생활 속에서 언제나 옆에 있던 소년·사카이 유지와의 사이에‥‥‥.
두 사람은 손을 마주 잡는다.
후미나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나 다시 후미나에게 악몽이 덮친다.
코노에 집안의 추격자가 마침내 후미나를 찾아내고 만 것이다.
헤어지는 두 사람.
다시 외국으로 끌려간 후미나를 기다리는 것은 언젠가 찾아올 바라지 않는 상대와의 결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원하지 않는 배반.
그리고 평생 그녀를 묶는 감옥.
 
사카이 유지는 결의한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소녀를 되찾을 것을.
식까지 남겨진 시간은 적다.
 
유지는 친구인 히라이 유카리와 함께 일본을 출발한다.
그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사카이 유지와 히라이 유카리, 그리고 코노에 후미나.
그런 현 상황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한 소녀이자 사카이 유지에게 마음을 품은 요시다 카즈미는 스스로 행동을 일으키기로 결의한다.
계기는 후미나를 일본으로 도망치게 한 할아범의 출현.
카즈미는 할아범에게서 얻은 정보에 의지하고 후미나, 유카리, 그리고 유지를 쫓아 지금 여행을 떠난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그런 스토리가 이케 하야토의 머릿속에서 전개되고 있었다.
 
「잠깐, 요시다. 패스포트도 없이 해외로 갈 거야!?」
 
「공항 등은 마크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말야. 밀입국하는데 패스포트 같은 게 필요하겠어?」
 
요시다 카즈미, 그리고 이케 하야토는 지금 바다 위에 있다.
개인 소유 취급으로 되어 있는 호화 객석에.
 
「아, 그 할아범은?」
 
「응? 뭐야, 그 할아범이라니‥‥. 그 아저씨라면 조타실에 있겠지.」
 
밤의 어둠 속에서 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왓!?」
 
「왜 그래? 밀입국 정도로 위축될 거라면 당장 내려.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도발적으로 말하는 카즈미의 예측대로 하야토는 불타오른다.
 
「괜찮아. 지옥에서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으니까.」
 
아직도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바보같은 망상을 하고 있는 하야토와 카즈미를 데리고‥‥‥
 
「‥‥그럼 가자고. 그 지옥으로 말야.」
 
배는 향한다. 목표로 하는 곳은 중국 대륙.

by 켈제니크 | 2009/10/25 23:36 | 팬픽 번역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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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얄레 at 2009/10/27 00:09
률 할 생각은 /률 할? 오타인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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